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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번역

Booklista ~책 읽는 소녀, HKT48 타시마 메루

[booklista] 책 읽는 소녀, HKT48 타시마 메루 ~지금 읽고 싶은 전자도서의 뉴스를 전하다



HKT48에 들어오기 전에는 한 달에 40권 이상 읽었었어요

─타시마상은 꽤나 독서가시죠?

타시마 책을 정말 좋아해서 HKT48에 들어오기 전에는 매주 도서관에 가서 한 번에 최대치인 10권까지 빌려 읽었었어요. 그 밖에도 학교 도서관에서 빌리기도 해서 한 달에 40권 이상 정도 읽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책 읽을 시간이 적어지긴 했지만 후쿠오카에서 도쿄로 이동하는 시간이나, 짬짬이 시간을 내서 읽고 있어요.

 

─그렇게까지 책을 좋아하시게 된 계기는 뭔가요?

타시마 제가 아직 어릴 적에 어머니가 글자를 읽는 습관을 붙이려고 그림책을 사주셨어요. 왜 읽지를 않는걸까 하셨었는데 그날 하루 만에 사오신 4권을 전부 다 읽어버린 모양이에요. 게다가 더 읽을래! 라고 졸랐던 모양이라(웃음). 그때부터 생일이나 크리스마스에 할머니께서 주시는 선물이 그림책이 되었다던지 그게 지금까지 이어진 것 같아요.


 

─이번에 책 6권을 소개받았는데, 그 이후 시게마츠 키요시상의 책 3권을 더 소개해주셨네요.

타시마 선택을 정말 못 하겠어서(웃음). 그 외에도 미나토 카나에상이나 야마자키 시마상, 소설이라면 『화과자의 안』(사카키 츠카사), 소개하고 싶은 책이 정말 많았어요.

 

─그러면 우선 처음 골라주셨던 3권 중 스미노 요루상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와 『또, 같은 꿈을 꾸었다』에 대해 알려주세요. 스미노상은 최근 알려진 작가 분이시네요.

타시마 맞아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데뷔작이신데요, 그걸 읽고 「와! 정말 대단한 작가다!」라고 생각했었어요.

 

─그걸 읽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타시마 마침 『불꽃』(마타요시 나오키)이 화제가 되었을 적에 그걸 읽고는 단행본도 좋구나 했었어요. 그래서 서점에 갔더니 “1라고 쓰여있어서 뭐지? 하고 고른 게 계기였네요.

 

─실제로 읽어보고 어떠셨나요?

타시마 스미노상은 작품 속에서 질문을 던지고, 독자가 그 질문의 답을 생각하게끔 시간을 준다고나 할까? 그런 부분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또 여주인공이 저랑 되게 닮았구나 싶었어요. 밝고, 활발하고, 조금 약한 부분도 있지만 그걸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지 않는. 그렇게 저랑 닮은 부분이 많아서 꼭 제가 주인공이 된 기분으로 읽었어요.


  

『또, 같은 꿈을 꾸었다』는 올해 2월에 막 나왔네요.

타시마 나오자마자 샀어요(웃음). 읽다 보면 「아! 그런 거였구나!」하는 걸 반복해요. 전 꽤 빨리 눈치챘지만 그런 꼭 수수께끼만 같은 부분도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또 스미노 요루상 책은 항상 문장 속에 책 제목이 키워드로 나와요. 그런 경우가 잘 없는데,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도 『또, 같은 꿈을 꾸었다』도 딱 그대로 나오고 그게 또 이야기의 중심포인트이기도 해서 그 구절이 나오면 아! 하게 돼요.

 

─내용면에서는 행복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되는 작품인데, 타시마상에게 있어서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타시마 책을 읽고 행복이란 건 정말 어려운 과제구나 했어요. 그렇기에 죽을 때 「내 인생은 즐거웠어」라고 생각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매일매일 살아가며 혹여 「오늘은 별로 달성감이 없었네」나 「오늘 하루 종일 내가 뭘 했지?」라고 생각하는 날이 있더라도 마지막에 행복했다라고 느낀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새 책을 계속 쌓다가 얼마 전 결국 책장이 무너졌어요(웃음)

─이어서 야마다 유스케상의 『복수하고 싶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도 그렇고 제목이 정말 인상적이네요.

타시마 그렇죠(웃음). 눈을 확 이끄는 제목도 책을 고르는 기준이에요. 또 야마다 유스케상의 소설은 이야미스(イヤミス, 읽은 후 찝찝한 뒷맛이 남는 미스테리)가 엄청나잖아요? 미나토 카나에상도 그렇고 두 분 작품은 초등학생 때부터 좋아해서 거의 모든 작품을 가지고 있어요. 이 『복수하고 싶어』라는 제목이 강렬하지만, 내용은 복수를 해도 아무 의미가 없음을 담고 있어요.

야마다상은 세상의 생생함을 잘 그려내는 작가라고 생각해요. 이 소설도 피해자의 유족이 어떤 조건하에 범죄자에게 복수하더라도 무죄라는 「복수법」이 제정된 세계가 배경인데, 지금은 전혀 상상할 수 없지만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이라는 느낌이 확 들어서 긴장하면서 읽었어요.

야마다상의 작품이라면 그 외에도 『엄지손가락 찾기』, 『렌탈 칠드런』, 『저 자리』 같은 것들도 좋아해요. 같은 장르라면 카나자와 노부아키상의 『왕 게임』시리즈도 정말 좋아해서 신작이 나오면 바로 사러 가곤 하네요.



─바로 바로 제목이 나오는 게 대단한데요!

타시마 머릿속으로 계속 박혀있어서 하나를 말하면 계속 연달아 나와요(웃음). 게다가 한 번 읽은 건 다시 안 읽는 게 많은데, 처음 3페이지를 읽으면 앞으로 이렇게 된다라는 내용이 전부 생각나서…... 그래서 새 책을 계속 쌓다가, 얼마 전 결국 책장이 무너졌어요(웃음).

 

─얼마나 많았던 거예요?!(웃음)

타시마 HKT48에 들어왔을 때부터 썼던 책장이라……300권 이상 있을 거예요. 원래는 다시 읽거나 하지는 않지만 가끔 다시 읽어보면 어렸을 때 느꼈던 것과는 또 다르게 느껴지곤 해서 그게 재미있어요.



─나이에 따라 느껴지는 게 변해간다고 하니, 추가로 골라주신 시게마츠 키요시상의 작품이 딱 그런 느낌이네요. 등장인물의 연령 폭이 넓습니다.

타시마 그런데 팬 분들이 「최근에는 무슨 책 읽어?」라고 물어보셔서 「지금은 시게마츠 키요시상에게 빠졌어요」라고 하면 「수수하네~」라고 듣곤 해요. 수수한가요? (웃음)

 

─글쎄요(웃음) 시게마츠 키요시상에게 빠지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타시마 처음에 『십자가』를 읽고 「이 작가가 좋아!」하고 생각했어요. 주인공의 대사가 꼭 독자에게 말하는 것만 같아서 쉽게 빠져든 걸지도 모르겠네요.



─이번에 『나이프』, 『진눈깨비』, 『에이지』 세 권을 골라주신 건 어째서인가요?

타시마 먼저 『나이프』는 왕따를 테마로 한 단편집이에요. 저도 초등학생 때 왕따를 당했던 경험이 있어서 읽으면서 울컥하고 가슴이 아파지기도 했지만, 왕따라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알고 생각해보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으면 한 달까요? 왕따를 당하는 사람이나 왕따를 시키는 사람뿐만 아니라, 부모님이나 선생님도 읽어주셨으면 해요.

『진눈깨비』도 단편집으로 이 책 후기에 시게마츠상이 「숨을 쉬는 것처럼 이야기를 쓰고 싶다」라고 쓰셨는데 정말 그 말 그대로라고 생각했어요. 우리들이 살아가는 일상을 시점으로 둔 단편으로 묶여 시게마츠상의 상냥함에 안겨드는 것만 같은 책이었어요. 사실 단편집이란 건 하나하나 짧은 이야기라 부족하다고 느껴져서 예전에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딱딱 이야기가 나뉘는 것이 재미있다고 느끼게 되었네요.



─『에이지』는 어떤가요?

타시마 이 책은 중학생 남자아이가 주인공인데,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되어가는 떨떠름하고 복잡한 심정을 굉장히 섬세하고 선명히 그려낸 것이 전해졌어요. 저도 딱 비슷한 시기라 엄청 공감했어요. 그래서 저와 동세대인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저의 꿈은 좋아하는 책이 일로 이어지는 것. 언젠가 책의 띠지나 후기를 쓰고 싶어요

─이렇게나 책을 많이 읽다 보면, 내가 한 번 소설을 써보고 싶다고 생각하거나 하지는 않나요?

타시마 전에 한 번 써본 적이 있어요. 페이지도 얼마 없는 정말 짧은 이야기인데 아마 초등학교 5학년쯤이었을 거예요.

 

─어떤 이야기였나요?

타시마 타임슬립을 하는 이야기였어요. 어리고 평범한 아이들이 우연히 에도 시대로 타임슬립을 해버려 거기서 오다 노부나가가 도와준다거나 하는 판타지를 썼어요. 이번에 쓴다면 장편을 써보고 싶은데…… 역시 작가 분들은 대단하네요. 3년 정도를 들여서 쓰거나 하시잖아요? 저였다면 도중에 이야기가 이상하게 되어버릴 거예요(웃음). 그래서 쓸 거예요! 라는 게 아니라 써보고 싶어요 라고 아직 생각만 하는 단계예요. 그래도 최근 시를 쓰게 해주셨어요. 그런 건 정말 기뻐요.

 

─그러면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를 가르쳐주세요.

타시마 사실은 제가 꿈이 있어요. 언젠가 책 띠지나 후기를 써보고 싶어요. 띠지는 『네코타가 신경 쓰여서 어쩔 수 없어(오오우타 리에)라는 만화 7권에서 맡았던 적이 있는데, 그런 기회가 더욱 늘어가면 기쁠 것 같아요. 오늘처럼 책에 대해 얘기하는 일도 이번이 처음이에요. 그래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일에 대한 얘기를 듣고 너무 기뻐서 집에서 날뛰었더니 어머니가 「왜 그래?!」하고 놀라셨어요(웃음).

오늘 아침부터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지금도 정말 두근거려요(웃음). 그래서 앞으로도 이렇게 정말 좋아하는 책과 관련된 일을 할 수 있도록 올해도 많은 책을 읽고, 여러 지식을 쌓아가고 싶어요. 블로그에도 읽은 책을 감상과 함께 읽고 있으니 부디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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